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3% 각각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지만 전세금 상승률은 0.01%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 양극화·디커플링 현상은 20주 연속 지속됐다. 수도권은 이번주 0.05% 올랐지만 지방은 0.03% 내렸다. 특히 조선업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 창원 등 경남을 중심으로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18%)와 강동구(0.18%), 양천구(0.15%), 강서구(0.14%)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학군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세는 만기 재계약 수요가 몰린 세종시(0.26%)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한 지역이 많았다.
특히 서울 강동구(-0.20%)와 송파구(-0.02%) 아파트 전세금은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인근 하남미사·위례신도시 대단지 입주가 시작돼 전세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세금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금을 낮춰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이 늘면서 이 지역에서는 역전세난 우려도 높다. 하지만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입주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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