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떼돈 번 증권사, 사회공헌엔 '스크루지'
입력 2007-12-28 12:55  | 수정 2007-12-28 12:55
올 한해 증권사들은 51년 증권역사상 가장 큰 돈을 벌었는데요,
그러나 돈벌이에만 몰두했지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한해 증권업계는 말 그대로 돈 벼락을 맞았습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반년 동안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2조5천7백억원.


지난 2006 회계연도의 총순이익 2조6천억원과 맞먹는 돈을 단 6개월만에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51년 증권역사상 최대 호황을 맞은 증권사들의 사회 공헌 성적표는 내보이기 창피한 수준입니다.

미래에셋이 유일하게 기부금액을 160% 늘려, 약 13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했을 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예년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나마 기부금액이 1억원 미만인 증권사가 대다수였고 일부 증권사는 단 한푼도 사회공헌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회공헌을 할 여력이 없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 : 증권사 관계자 - "저희가 그동안에는 생존하는데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아직 여력이 없어서 못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핑게에 불과합니다.

현대오일뱅크 한개 회사가 태안에 내놓은 지원금 40억원에도 채 못미치는 증권업계의 사회공헌금.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구두쇠 '스크루지'란 오명을 쓰지 않도록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반성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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