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뷰티’ 후발주자, 신생 브랜드가 선택한 생존비법은
입력 2016-08-17 16:29 

‘K-뷰티 후발주자로 나선 신생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수억원을 들여 소비자 체험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KT&G 계열사인 KGC라이프앤진의 홍삼화장품 동인비는 다음달 30일까지 대규모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동인비진 에센스 2ml·동인비진 크림 2ml·동인비초 수 25ml·동인비초 유액 25ml로 구성된 체험 키트를 제공한다.
동인비 관계자는 무료 체험 행사는 기존 소비자에게는 감사의 의미를, 신규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체험해 볼 좋은 기회”라며 비용 부담이 있어도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력을 증명받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뷰티 커뮤니티로 시작한 화장품 채널인 파우더룸도 다양한 체험단 행사로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30대 여성 소비자의 눈길과 호응을 이끌기 위해 수려한, 설화수 등 인기 브랜드를 비롯한 화장품, 여성용품, 다이어트 음료 등 17개 체험단 행사를 동시 기획·진행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피부 타입을 분석하는 ‘마이 스킨 멘토 DNA 무료 제공 서비스 1000명을 모집했다. 지난달 25일 모집을 시작해 이달 초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10여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신생브랜드 메이크프렘은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체험단을 모집을 통해 신제품 ‘인샤워 페이스 팩 3종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K-뷰티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 수가 2011년 640곳에서 올해 3840곳으로 6배 급증하는 등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생 브랜드 입장에서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생존카드로 떠오른 셈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거나 대대적인 미디어 광고를 진행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신생 브랜드들이 체험단 행사로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자연스레 소비자의 입소문을 기대하려는 의도”라면서 무료 체험을 받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소비자 스스로 브랜드를 홍보해줄 뿐 아니라 잠재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업체 입장에서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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