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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한방 쓴 선후배의 태권도 ‘그랜드슬램’ 도전
입력 2016-08-17 14:39  | 수정 2016-08-17 14:48
이대훈이 리우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태릉선수촌)=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31회 하계올림픽도 사전경기를 포함하면 어느덧 2주가 지났다. 반대로 말하면 5일 후면 일정종료라는 얘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은 ‘드림팀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유도가 은2·동1로 노골드에 그쳤다. 금1·동1의 펜싱과 동1의 레슬링 그리고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한 복싱. 이제 투기 종목은 태권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아시아경기대회·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리우 태권도대표팀에는 그랜드슬램 도전자가 2명이나 있다. 2013·2015 세계선수권 -54kg 챔피언 김태훈(22·동아대학교)과 2011·2013 세계선수권 -63kg 금메달리스트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대업을 꿈꾼다.
김태훈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화고인돌체육관)=AFPBBNews=News1

김태훈은 리우 -58kg, 이대훈은 -68kg에 출전한다. 참가기준이 된 2015년 12월 기준 세계태권도연맹(WTF) 체급별 순위에서도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태훈, 2010·2014 아시아경기대회 및 2012·2014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이대훈 모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 선수가 세계랭킹으로 지난 1월 리우 본선직행이 확정될 무렵 국가대표팀 룸메이트라는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장자이자 2012년 런던대회 -58kg 은메달로 올림픽 입상경험 선배이기도 한 이대훈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훈의 그랜드슬램 확률은 결코 나보다 낮지 않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태훈이가 성공하면 기꺼이 축하할 것”이라면서 서로 격려하며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훈의 발언을 전해 들은 김태훈은 같은 방을 쓰면서 운동을 포함한 일상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경기 내적으로도 수시로 의논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본받고 싶은 선배”라고 화답했다.
리우 첫 경기는 17일 오후 11시15분 김태훈이 먼저 시작한다. 이대훈은 하루 뒤 같은 시간 예선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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