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룡해, 브라질 대통령 못 만났는데…거짓 선전 왜?
입력 2016-08-16 19:42 
【 앵커멘트 】
북한이 때아닌 '거짓 선전'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바로 북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 대행 간 만남을 다룬 내용 때문인데요.
정작 브라질 측은 사실무근이라는데, 북한은 왜 무리수를 뒀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조선중앙TV 보도입니다.

아나운서가 리우 올림픽 참관 차 브라질을 찾은 최룡해 부위원장과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만남을 약 1분 동안 소개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8일)
- "미셰우 테메르 임시 대통령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각하께 자신의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전하여 드릴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측은 북한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주 북한 브라질 대사였던 콜린 전 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룡해가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고, 두 사람은 만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과장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북한 미래포럼 대표
- "북한 주민들에게 뭔가 심어 줘야 하는데…공식 행사에서 스쳐 지나간 수인사 정도 한 걸 만났다고 이런 표현으로 과장했을 수도 있겠죠."

이와 함께 올림픽 성적이 저조한 만큼 주민들의 관심을 국제 행사에 대한 환대로 돌리기 위해 거짓 보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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