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정보 공개 미적대는 판매사들
입력 2016-08-16 17:41 
평소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회초년생 A씨는 온라인 펀드 쇼핑몰인 '펀드슈퍼마켓'을 방문해 펀드를 고르려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목록이 두 달 전인 6월 1일 기준으로 공시된 것을 보고 답답했다.
지난 두 달간 코스피 변동성이 컸는데 펀드가 지금도 공시된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지, 다른 종목을 새롭게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가뜩이나 액티브 펀드 평균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보다 낮아 못 미더운데, 포트폴리오까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펀드의 포트폴리오 공개 기한이 2개월에서 한 달로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펀드 판매사들은 2개월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했지만 금융사들이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통과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2개월 전 기준으로 펀드 포트폴리오가 제공되고 있다. 판매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최신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 소홀한 탓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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