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번엔 영상통화…구글 듀오, 애플 페이스타임에 도전장
입력 2016-08-16 17:36 

구글이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 듀오(Duo)로 애플 페이스타임(FaceTime)에 도전한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 영상통화 앱인 듀오를 며칠 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듀오를 통해 아이폰을 쓰는 친구와도 영상통화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애플 제품 사용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구글은 지도와 사진, 노트 등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를 늘려왔는데, 구글의 제품은 안드로이드 기기, 아이폰, 윈도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쓸 수 있어서 애플의 강력한 대체재였다고 NYT는 지적했다.
구글은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약세였지만 듀오를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닉스 폭스 구글 커뮤니케이션 제품 부문장은 안드로이드 사용자 간의 영상통화를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도 아이폰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부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폭스는 듀오가 단순해 사용하기 편하며 빠르고 접근성이 넓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통화는 모두가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면서 아는 사람의 절반에게만 전화할 수 있다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내놓은 소셜미디어 행아웃에도 비디오 콜 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앱은 사용자가 많지 않다.
듀오라는 이름은 스마트폰 이용자 간의 1대1 대화를 의미한다. 반면 행아웃은 모바일기기나 컴퓨터로 여러 사람이 대화할 수 있다. 듀오는 구글 계정이 없어도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등록할 수 있다.
이 앱은 ‘똑똑(노크 노크·Knock Knock) 기능이 있다. 전화를 받기 전에도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 기자는 사용기에서 듀오가 페이스타임만큼 직관적이고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튼이 하나밖에 없는 단순함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복잡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나 페이스북 메신저보다 편하다면서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 통화할 때는 이들 앱보다 듀오를 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의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구글이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구글은 파티에 너무 늦게 왔다”면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이미 다른 앱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듀오와 함께 소개한 텍스트 메시지 앱 ‘알로(Allo)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는 향후 듀오와 알로가 통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