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기관 매도에 8거래일만에 하락
입력 2016-08-16 16:07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에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13%) 떨어진 2047.7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부담에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이 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마감이 가까워지자 매수 규모를 축소하면서 264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2억원, 123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9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최근 신흥국 증시 중심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지만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가 2012년부터 이어진 장기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지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환율 강세 기조가 나타나면서 우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영국·유럽계 자금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영국계 자금은 환율에 예민한 단기 투자를 반복했다”며 그동안 1분기 이상 투자를 지속하지 않은 만큼 유동성 공급이 둔화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18%, 섬유·의복은 2.12%씩 하락했다. 운수창고는 1.13%, 운수장비는 1.12%씩 떨어졌다. 운송장비와 은행도 각각 1.12%씩 약세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0.80%, 유통업은 0.58%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2.21%, 1.89%, 0.77%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1.89%, LG화학은 1.32%씩 내렸다. POSCO와 삼성전자는 1.58%, 1.49%씩 상승했다.
그외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국화장품과 계열사인 한국화장품제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K가스 또한 실적 개선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쳤다. 식품사업부를 떼어내고 연일 강세를 보였던 샘표는 이날 차익 매물이 등장하면서 7.24%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27개 종목이 올랐고 47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89%) 떨어진 698.87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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