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살 조카 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현장 재연
입력 2016-08-14 19:40  | 수정 2016-08-15 10:28
【 앵커멘트 】
지난 10일, 20대 여성이 3살짜리 조카를 학대한 끝에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며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현장검증에서 이모는 담담하게 살해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검은 점퍼에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아파트 계단을 오릅니다.

3살짜리 조카를 학대한 끝에 숨지게 한 25살 최 모 씨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최 씨는 조카를 대신한 마네킹으로 가혹한 범죄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최 씨는 조카가 '설사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안방 침대에서 목을 조르고,

욕실에서 조카의 머리를 욕조에 5차례 담그는 등 잔혹한 학대 장면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장재 / 전남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향후 수사 방향은 현장검증 자료와 피의자 진술, 기타 관계인 진술 등을 종합해서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일단 살인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지만,

살인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동 폭행 치사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혐의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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