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강퉁 기대에 홍콩H주 펀드 `쑥`
입력 2016-08-14 17:13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 시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 92개의 한 주간 수익률은 3.47%를 기록했다. 연내 선강퉁 시행이 확실시되면서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로 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강퉁 시행 기대감으로 홍콩H지수가 4% 넘게 상승한 덕분이다. 홍콩거래소는 "지난주 선강퉁 실시에 필요한 기술상의 준비가 끝났으며, 관리감독기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8~9월 중 선강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홍콩H지수는 지난 12일 9554.85에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업종별로 증권주와 보험, 은행, 헬스케어 같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9.3%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 9.1%,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 9% 같은 레버리지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유형에 속한 신흥아시아주식 펀드 수익률이 1.86%를 기록한 데 비해 7%포인트 넘게 높은 수치였다.
중국 본토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투자 심리가 회복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온 탓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중국 본토 펀드는 지난주 한 주간 0.27%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유럽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75%를 기록하면서 3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신흥유럽,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가 각각 3.74%, 3.73%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3%를 기록했는데 인덱스 펀드(2.9%)가 액티브 펀드(1.52%)보다 성적이 좋았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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