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청와대 오찬 전날 산업장관·한전사장과 누진제 완화 대책 논의
입력 2016-08-14 16:04 
이정현/사진=연합뉴스
이정현, 청와대 오찬 전날 산업장관·한전사장과 누진제 완화 대책 논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취임 이튿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과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문제를 직접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가 '8·9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1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 있는 조 사장을 국회의원 회관으로 불러 전기요금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누진제를 일부 완화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대표는 주형환 장관 및 산업부의 관련부서 간부 등과도 직접 전화통화를 해서 전기요금 제도와 관련한 현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다음날인 11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필요성을 건의하기 위해 미리 실태 파악을 하려는 취지였다고 또다른 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통상 정책현안이 있을 때는 당 정책위원회 실무진이 관계당국과 조율해서 필요하면 당·정 협의회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던 관례를 깬 것으로, 취임 이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식 파격'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통화에서 "산업부 장관, 한전 사장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한게 맞다"면서 "대통령께 건의를 하려면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전기요금 문제와 관련,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봐야 하겠지만 당장의 누진 요금에 대해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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