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60%는 10세미만
입력 2016-08-14 14:55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10명중 6명은 10세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1년∼2015년)간 바이러스 수막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만 6180명이었고 이중 59.2%(9605명)가 10세미만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진료인원은 1만 5000명이며 7~9월 환자수가 집중됐다. 환자 수는 2011~2014년엔 7월에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에야 감소세로 돌아섰다.
바이러스 수막염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된다.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수막염과 달리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 수막염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세균성 수막염 예방접종은 2013년 3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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