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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점차 승부…끈질겼지만 아쉬움 남긴 롯데
입력 2016-08-14 07:00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2,3루 롯데 황재균 희생타 때 3루주자 문규현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 1점차까지 따라붙는 득점이었지만, 롯데는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특히 여름 들어 1점차 승부에서 아쉬운 패배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는 13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팀간 13차전에서 3-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반등을 노렸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한화 이글스가 KIA타이거즈에 패하며 7위 자리는 지켰지만, 4위 SK·5위 KIA와는 3.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더욱이 이날 패배는 막판 추격을 펼치다가 당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레일리는 초반부터 집중타를 허용했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4번 타자 정의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이재원의 우중간 안타가 이어져 추가 1실점 했다. 2회말에는 헥터 고메즈에 솔로포, 4회말에는 김동엽에 솔로포를 맞아 롯데는 0-4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롯데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레일리가 4실점 후 안정을 찾아 7이닝을 소화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격전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솔로포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승택이 시즌 첫 투런포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롯데는 2사 후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고 말았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1점차 패배가 늘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1점차 승부에서 13승14패를 거두고 있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3승6패를 기록 중이다. 추격을 시작하고 아쉽게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하는 패턴이 대다수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수원에서 열린 최하위 kt위즈와의 3연전에서는 모두 1점차로 패하며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점차 경기가 3차례 나왔는데 1승2패. 11일 울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2연전부터 3경기 연속 1점차 경기다. 롯데는 11일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한 뒤, 12일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1점차 패배가 늘어날수록 선수들의 의욕이 꺾이는 것도 사실이다. 끈질기게 추격을 했지만, 결과는 패배이기 때문에 그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악착같이 포기하지 않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선수들의 투지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만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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