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위 좀 날려다오"…폭염 날릴 '효자태풍' 간절
입력 2016-08-13 19:40  | 수정 2016-08-13 19:58
【 앵커멘트 】
하루도 거르지 않는 폭염에 예년 같으면 제발 안 왔으면 하는 태풍이라도 와줬으면 좋겠는데요.
이맘때쯤이면 적어도 서너 개는 지나갔을 태풍이 올해는 왜 안 찾아오는지 노승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응순 / 인천 구월동
- "이건 뭐 완전히 폭염에 찌들어서…. 태풍이 이럴 때 한번 오면 모든 사람, 전 국민이 다 반길 겁니다."

태풍은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진 틈을 타 우리나라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올해엔 예년보다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워낙 강해 대기를 짓누르고 있고, 중국에서 온 열풍이 가세해 태풍이 비집고 올 틈이 없습니다.

여기에 북태평양 지역의 태풍발생 자체가 적습니다.

예년엔 8월 이맘때까지 12~13개 이상 생성됐을 태풍이 올해에는 겨우 6개뿐입니다.

▶ 인터뷰(☎) : 기상청 관계자
- "(북태평양) 대기 상층부에 고기압이 있음으로써 태풍 발생을 억제한 거죠."

지난 94년에는 폭염이 한창일 때 태풍 '더그'가 많은 비를 뿌려 숨통을 한 번 터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올해 마지막 희망은 다음 주 발생 예정인 7호 태풍 '찬투'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세도 막바지이기 때문에 태풍의 크기, 진로에 따라 폭염이 완전히 끝날 수 있습니다."

오는 16일 말복을 기점으로 폭염은 한풀 꺾인다지만 한동안 더위는 계속된다는 게 기상청 전망.

피해 없이 더위만 날려줄 '효자태풍'이 간절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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