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단체비자 발급 요건 강화…사드 보복 조치?
입력 2016-08-13 15:16 
중국 단체비자 / 사진=MBN
중국 단체비자 발급 요건 강화…사드 보복 조치?


중국대사관이 상용 복수비자에 이어 관광 단체비자도 반드시 여권 원본을 제출하도록 하는 등 발급 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대응조치의 하나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 영사부는 오는 16일부터 중국비자센터를 통해 국내 여행사에 단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여권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기존에는 중국대사관을 통해 여권 사본만으로도 단체 비자를 접수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원본이 있어야만 단체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권을 직접 제출해야 해 분실 우려가 있고 단체 비자 신청이 더 번거로워졌다"며 "중국으로 가는 관광객 중 단체 비자를 받는 비율이 9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인의 상용 비자 관련 초청장 발급을 대행해오던 자국 업체의 자격을 취소하고 중국 내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발급받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파트너 등이 없는 우리 기업인 등이 당장 상용 복수비자를 발급받는 데 상당한 불편을 겪고 비자발급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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