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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엇박자 시리즈`…맥스웰도 못 피했다
입력 2016-08-13 06:55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벌어졌다. 7회초 2사 1, 3루에서 롯데 맥스웰이 삼진을 당한 후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긴 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하루만에 7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랜만에 거둔 승리 속에서도 엇박자시리즈는 계속됐다. 이번 차례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었다.
롯데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3으로 꺾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답답했다. 한화에 끌려 다니다가 8회말 손아섭의 결승 2루타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시간은 늘어졌고, 보이지 않은 실수들이 나오면서 시원한 맛은 없었다.
특히 롯데는 이날도 엇박자시리즈가 이어졌다. 올 시즌 롯데 야구의 큰 특징이 바로 엇박자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진다 싶으면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이 무너진다. 타선이 활발하게 공격을 하면 선발이 무너지거나 불펜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승리를 거둔 적은 별로 없다. 롯데 야구가 답답한 느낌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엇박자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엇박자를 이끈 것은 맥스웰이었다. 짐 아두치(31)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들어와 이제 한 달여 롯데맨으로 뛴 맥스웰은 복덩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이날 맥스웰은 기대 이하였다. 4번 중견수로 출전한 맥스웰은 이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결정적인 순간 맥스웰의 차례에서 흐름이 끊겼다. 전날(11일)에도 4번타자로 나섰던 맥스웰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2개로 부진했다.
불과 전날만 하더라도 맥스웰은 펄펄 날았다. 비록 팀이 패하긴 했지만 10일 마산 NC전에서 5타수3안타에 도루와 득점까지 기록했다. 물론 이때는 3번타자로 출전했다. 주로 3번타자로 나서던 맥스웰은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7일 두산전에서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했다.
하지만 4번 타순으로 옮기니 바로 침묵이다. 주로 4번으로 나서던 황재균이 5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맥스웰이 4번으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선발 노경은이 6이닝 3실점으로 3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인 엇박자가 나온 전형적인 경기였다. 마치 엇박자가 돌림병처럼 잘 나가던 맥스웰에게도 찾아왔다. 이겨도 찜찜하다. 롯데로서는 또 다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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