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우올림픽] 최초 전 종목 석권…韓양궁, 리우에서 쏜 역사
입력 2016-08-13 05:24 
한국 양궁이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올림픽 최초 전 종목 석권은 그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구본찬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전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7-3(30-28, 28-26, 29-29, 28-29, 27-26)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최초 전 종목 석권이라는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업적이 세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삼고 브라질로 향했다.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입성한 선수들의 존재는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해줬다.
금메달 소식은 줄줄이 이어졌다. 여자 단체전(장혜진-기보배-최미선)을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그리고 12일에는 장혜진이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석권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이 관건이었다. 개인전 금메달 1순위로 여겨졌던 랭킹 1위 김우진이 예선에서 미끄러지며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13일 치러진 개인전서는 이승윤이 8강전서 탈락해 구본찬만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구본찬의 도전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구본찬은 8강전과 4강전서 연속으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마지막 한 발로 승리를 결정 지었던 ‘승부사 구본찬은 이어진 결승에서 2개 세트를 먼저 따낸 뒤 3세트서도 1점 차로 앞서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의 점수가 정정되며 경기가 재개됐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서 우위를 점한 구본찬은 마지막 한 발까지 신중하게 쏘며 한국 양궁에 이번 대회 4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양궁의 꿈도 현실이 되는 장면이었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