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내연녀의 아이를 고문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남성과 아이의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에서 남성 A씨가 내연녀 B씨의 여아 리우양(2)을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리우양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담뱃불로 지지고 손발을 묶어 머리를 욕실 바닥에 내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A씨와 B씨가 한 호텔에서 몰래 만나던 중 발생했다. A와 B씨는 이웃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양은 이튿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리우양의 아버지는 허난성에서 한참 떨어진 내몽골 자치구에서 일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B씨도 딸이 공원에서 놀다가 다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의사 소견을 의뢰하자 B씨는 폭행이 여러번 있었다”며 자신도 맞을까봐 두려워 폭행을 방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연남이 아이를 담뱃불로 지지고 한시간 반동안 거꾸로 매달아놓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체포돼 경찰에 구금된 상태며 수사가 끝나는대로 지방법원으로 옮겨져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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