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100만원을 정기예금에 넣기 위해 10일 한 시중은행을 방문한 사회초년생 김진옥(가명·26) 씨는 창구 직원의 태도에 발길을 돌렸다. 예금 가입을 위해 은행에 갔는데 창구 직원은 차라리 매월 20만원씩 불입하는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며 다른 상품을 안내했다. 김씨가 예금에 가입하고 싶다”고 재차 말하자, 창구 직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추가로 예금을 넣는 것이 어떻겠냐”며 또다시 권유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손님 맞이 행태가 변하고 있다. 예·적금 가입자가 다소 홀대를 당하거나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적극 안내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풍토가 깊숙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예금이나 적금 보다는 실적 반영에 점수가 큰 저축성 보험이나 ISA를 더 많이 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권은 잇따라 정기예금 특판에 나서면서 은행 대비 예금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추가 금리를 지급하는 등 판매에 적극적이다.
OK저축은행은 출범 2주년 기념으로 판매한 2000억원 한도 정기예금을 10일 만에 모두 소진했다. SBI저축은행이 마포와 종로지점에서 오는 12일까지 각각 5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특판 정기예금 역시 100% 소진을 앞두고 있다. 저축은행 특판 예금이 인기를 끌자 대신저축은행도 이에 가세, 이달부터 연 2.3%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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