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리 불렀죠?" 잠든 취객에 슬쩍 다가가 '슬쩍'
입력 2016-08-10 11:47  | 수정 2016-08-10 14:02
【 앵커멘트 】
여름이 되면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이 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을 노린 전문 절도범들이 붙잡혔습니다.
마치 대리운전 기사인 것처럼 접근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까지 속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화단 난간에 드러누워 잠이 든 한 남성.

잠시 뒤 2명의 중년 남성이 나타납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잠든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냅니다.


그냥 가는가 싶었는데,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까지 훔쳐 달아납니다.

또 다른 CCTV에도 이들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50살 이 모 씨 일당은 지난 5월부터 이런 식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1천6백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유흥가 주변을 맴돌다 잠든 취객을 발견하면 마치 대리운전 기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했습니다.

훔친 휴대전화는 장물업자에게 대당 10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춘호 / 부산 사하경찰서 강력5팀장
- "전부 다 교도소 동기들인데, 출소 이후에 생활비나 유흥비가 없다 보니까 예전 수법을 이용해서 다시 한 번 범행하자고…."

피해자 대부분은 술에 취해 잃어버린 걸로 착각하고 신고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 씨 등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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