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새 당대표에 이정현…최초 호남 당대표
입력 2016-08-10 10:36  | 수정 2016-08-10 11:02
【 앵커멘트 】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 호남 당대표가 선출되는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역사상 최초인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은미 기자!
(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의 새 당대표로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전남 곡성 출신의 3선 의원,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로 인해 이 의원은 새누리당 최초 호남 지역 3선 의원이란 타이틀에, 최초 호남 당 대표란 기록까지 더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은 호남 의원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홍보수석, 정무수석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박 의원이기도 하죠.


때문에,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계에선 이정현 의원으로 표를 단일화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는데요.

이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으로는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유창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 질문2 】
김 기자, 그럼 이 의원이 당선된 건 친박계의 물밑 지원 덕분이라고 봐도 됩니까?

【 기자 】
물밑 지원 때문에 됐다고는 말할 순 없겠지만, 물밑 지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비박 후보들이 단일화했음에도 이길 수 있었던 건 친박의 조직력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전당대회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이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방문 역시, 친박 성향의 당원들이 이 의원을 찍는 결과로 이어졌단 분석입니다.


【 질문3 】
그럼 이번엔 당 상황으로 가보죠. 친박인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면 당은 뭐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지금까지 '주류'였던 친박이 다시 당권을 잡게 되면서 친박의 기대 수명이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당권이 중요했던건 대선을 앞둔, 대선 경선룰을 관리하는 당대표이기 때문이었는데요.

당 대표를 친박이 선점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친박계 대선주자를 세우려는 시도가 더욱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 총선 참패,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들풀처럼 일어났던 비박계는 다소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개적으로 비박 단일 후보 지지를 천명했던 유력 대권주자 김무성 전 대표도 다소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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