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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박용택의 힘...히메네스 공백 잊게 했다
입력 2016-08-09 21:54 
박용택과 오지환의 활약으로 LG는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루이스 히메네스(28)의 빈자리는 느낄 수 없었다. LG트윈스가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1169일만에 4번타자로 출전한 베테랑 박용택(37)과 지배자 오지환(26)이 있었다.
LG는 9일 문학 SK와이번스전에서 9-4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4위 SK와 1.5경기차로 좁히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LG는 베스트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4번타자로 자리를 지켰던 히메네스가 허리통증으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일 채은성(26)도 허리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LG는 팀 내 타격 1,2위가 모두 빠진 셈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은 상대 선발이 (언더스로우인) 박종훈이니, 좌타자들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양 감독의 구상이 맞아 떨어졌다. 이날 4번타자는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이 4번 타순에 선발 배치된 건 2013년 5월 28일 잠실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박용택 앞 뒤로 모두 좌타자였다. 1번 김용희, 2번 임훈, 3번 이천웅이었다. 5번에는 오지환을 배치했다.
박용택은 1회 1사 1,2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이날 LG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LG는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박용택의 진가는 3회 발휘됐다. 두 점 차 불안한 리드 속에 박용택은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K선발 박종훈의 3구째 132km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 확실하게 SK의 기를 죽이는 홈런이었다.
박용택의 활약이 기선을 제압하는 역할이었다면 오지환은 승리를 굳히는 활약을 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SK의 바뀐 투수 신재웅의 초구(11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11호포. LG는 7-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지환은 SK가 2점 따라붙어 8-2로 앞선 9회초 1사 후 문승원에게 솔로 쐐기홈런을 뽑아냈다.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없어도, 든든했던 박용택과 오지환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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