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위에 지친 수험생…직장인들 점심은 '배달로'
입력 2016-08-09 19:42  | 수정 2016-08-09 20:10
【 앵커멘트 】
오늘(9일)도 전국은 찜통이었습니다.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들도 무더위에 지친 모습이었는데요.
폭염은 직장인들의 식사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더운 하루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낮 서울의 한 고등학교.

방학이 시작된 지 한참 됐지만 교실은 공부를 하러 나온 학생들의 열기로 후덥지근합니다.

문제를 푸는 표정은 사뭇 진지하지만 손은 부채질로 바쁩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수능을 정확히 100일 앞둔 수험생들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 수험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다현 / 서울 강동고 3학년
- "요새 정말 많이 더운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식욕도 많이 없어져서 그런 부분이 힘든 것 같아요."

근엄하게 서울의 옛 왕궁을 지키는 수문군들도 지루하게 이어지는 폭염이 야속합니다.

근무를 마친 뒤에야 비로소 벗어던진 겹겹의 의장,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시원한 물 한 잔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직장인들의 식사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밖으로 나가는 대신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홍수진 / 배달음식점 점장
- "날씨가 더워지면 저희가 매출이 많이 오르고 점심시간 같은 경우는 주문 전화가 계속 울려가지고 계속 배달 나가고 주문받고…."

경기도 연천과 안성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오늘도 전국은 찜통더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 때 소나기가 내린 곳도 있었지만 달궈진 전국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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