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마트 털려고 한 달 전 위장취업
입력 2016-08-09 19:40  | 수정 2016-08-09 20:57
【 앵커멘트 】
자신이 일했던 대형마트 창고에서 식료품을 훔친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한 달 전 해당 마트에 위장취업해 창고 열쇠를 복사해 놨습니다.
보도에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한 남성.

잠시 후, 어딘가로 카트 한가득 상자를 실어나릅니다.

47살 곽 모 씨가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쳐가는 모습입니다.

곽 씨는 범행 한 달 전 해당 마트에 위장 취업해 창고 열쇠를 복사해 놓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피의자
- "기존에 일을 했던 데라 (보안체계를) 알고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곽 씨는 라면과 달걀 등 1천만 원어치의 훔친 식료품을 팔기 위해, 길에서 만난 할머니를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변성희 / 서울 서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길에서 파지 줍는 할머니 발견하고 일당을 줄 테니 이것 좀 싼 값에 팔아달라고 (피의자가) 부탁했습니다."

곽 씨의 절도 행각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납품작업 중인 차량을 스무 번 넘게 털어 역시 1천만 원 가까이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화물차 뒤쪽에는 공간이 있잖아요. 그쪽에 (가방을) 놔뒀는데. 당황했어요, 정말. 처음이에요."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곽 씨는 물건을 실어나르는 이런 탑차 운전자들이 작업할 때 보통 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곽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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