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 결국 총장사퇴 거부…사태 '일촉즉발'
입력 2016-08-09 19:40 
【 앵커멘트 】
이화여대 학생들이 정한 총장 사퇴 시한이 오늘(9일) 오후 3시였습니다.
사실상 학교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태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졸업생들이 항의의 뜻으로 반납한 졸업장부터, 최경희 총장을 비판하는 서명부까지.


정문 근처 벽면은 학생들의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점거 농성이 벌어지는 학교 본관은 출입문이 굳게 잠긴 채 긴장감에 싸였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현재 시각은 오후 3시입니다. 바로 학생들이 정한 총장 사퇴 시한인데요, 지금까지 학교 측에선 어떠한 입장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가 사퇴를 사실상 거부하자 학생 측은 최경희 총장을 즉각 정조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농성 학생(오후 3시)
- "예고한 바와 같이 본관 점거 시위를 유지할 것이며, 대규모 총시위를 8월 10일에 진행할 것을통보합니다."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 수천 명이 모였던 지난 3일 집회처럼 총장 사퇴를 실력으로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학생 측은 교수협의회가 타협안으로 제안한 '총장 사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퇴 시한이 지난 직후 학교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총장 사퇴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학생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와 학생 측이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내일(10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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