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유가·원高로 날개단 항공株
입력 2016-08-09 17:32 
소리없이 강한 2개 업종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주들이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원화 강세 호재까지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2만84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전날보다 각각 0.55%, 2.0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항공업종 주가는 비교적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8일 대비 9일 종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이 25%,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13.9%, 12%를 기록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44.7% 증가했다"며 "메르스 기저효과와 최근 여객 수요 호조세 지속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유가 하락은 항공운송 업체들의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가와 실적 전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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