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중국해 분쟁 갈수록 태산, 중국 인공섬에 군용기 격납고 건설 중
입력 2016-08-09 17:21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강화된 군용기 격납고를 건설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군용기 격납고 보강작업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CSIS가 지난 6~7월 스트래틀리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 수비 암초, 미스치프 환초 위성사진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
CSIS는 (세 암초에 있는 격납고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어떤 전투기라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당 구조물을 민간 항공기나 다른 비군사 목적이라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구조를 보강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형 격납고의 경우 중국의 폭격기 H-6, 공중급유기 H-6U, 수송기 Y-8, KJ200 공중조기경보기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60~70피트(약 18.3~21.3m) 폭의 가장 작은 격납고 역시 중국의 가장 큰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그레고리 폴링 아시아해양투명성기구(AMTI) 소장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공격을 위해 만든 것”이라며 (가장 큰 격납고는) 전략 폭격기와 급유기를 위한 용도 이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CSIS 분석이 사실이라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충돌 위험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격납고 강화가 국제상설중재법원(PCA) 판결이 나오기 전에 시작된 조치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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