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470억원대 부패혐의 소환
입력 2016-08-09 16:33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65)이 270억원대 사기 세금 소송을 벌이고, 200억원대 해외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는 등 모두 5~6개 범죄 혐의로 11일 검찰에 출석한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허 사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허 사장을 한 차례 조사한 뒤 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2010~2013년 협력업체와 원료 물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에 수수료 명목으로 200억원을 떼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세 당국을 속이고 소송을 벌이면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인세와 주민세 등 270억원대 세금을 부정 환급받은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롯데건설에서 2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이 조성된 혐의(특경 횡령 및 배임수재)로 이 회사 임원 박 모씨 등 2명에 대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도급 업체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피의자들이 윗선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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