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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유도 73kg급 세계 1위 안창림 16강서 충격 탈락
입력 2016-08-09 09:27  | 수정 2016-08-10 09:38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 한국 남자 유도 간판스타 안창림(수원시청)이 16강에서 탈락했다. 금메달 기대주들의 연이은 탈락에 한국의 올림픽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도 남자부 73kg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르(랭킹 18위)에게 절반패로 물러났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창림은 2회전(32강)에서 시리아의 모하마드 카셈(랭킹320위)을 만나 한판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경기 초반 절반을 먼저 딴 안창림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 시작 1분 36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안창림의 두 번째 상대는 벨기에의 강호 디르크 판 티첼트였다. 안창림은 판 티첼트와 역대전적에서 2승을 거둔 터라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안창림은 경기 시작 47초 만에 먼저 지도를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30초 뒤 수비적인 동작으로 지도를 받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티첼트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안창림은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티첼트에게 오금대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안창림은 막판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티첼트에게 절반패로 물러나야 했다.
여자 유도 김잔디,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모두 초반 탈락했다. 또 양궁 단체전에 이어 유력한 2관왕 후보로 꼽힌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의 개인전 탈락은 한국 대표팀에 충격적인 소식이 됐다.
이날까지 사격 진종오, 유도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등 금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메달 레이스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만 금메달 2개가 나와 목표로 했던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에 메달 순위 10위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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