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값 상승세 꺾인 곳…"주택연금 가입자 늘어"
입력 2016-08-08 12:10  | 수정 2016-08-08 13:13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

올 들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 자료를 토대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2016년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 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경북이 3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8.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대구가 27.2%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와 서울의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15.4%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까지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대구(-2.02%)와 ▲경북(-1.30%)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가격상승 피로감과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작용한 탓이다. 이에 비해 ▲서울(1.83%) ▲제주(1.73%)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업계는 대구, 경북 등 최근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은 고점에 다다른 주택가격이 조정 받기 시작한 현 시점을 주택연금 가입의 적기로 보는 집주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제주 지역은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고령자(부부 중 1인이 만 60세 이상)가 자신이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연금방식으로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의 월 연금 지급액은 가입 시점의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져 연금 종료 시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 때 연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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