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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JYP NATION’, JYP가 만들면 합동 공연도 특별하다
입력 2016-08-07 21:06 
[MBN스타 유지훈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가 뭉쳐서 나오는 시너지는 특별하다. 한 공연장에 모여 선보이는 노래는 팬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30여 명의 아티스트는 ‘믹스 앤 매치라는 슬로건을 걸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하는 JYP 네이션 믹스 앤 매치(JYP Nation Mix & Match)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14년 ‘2014 JYP 네이션 원 마이크(ONE MIC) 이후 2년 만의 합동 콘서트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날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상승리프트를 비롯, 무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스테이지를 가득 채운 그들은 박진영의 ‘허니(Honey)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진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에서는 트와이스, 백아연, 민, 페이 등 여자 가수들이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박진영이 등장하자 객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다현, 쯔위, 유겸, 뱀뱀, 마크, 주니어와 함께 ‘살아있네를 열창했다. 가사와 같이 여전히 현역 가수임을 과시하듯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민, 페이, 백아연, 사나, 정연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끝으로 트와이스의 독무대가 시작됐다.

‘치얼 업(Cheer Up) 무대를 마친 트와이스 멤버들은 데뷔 후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데뷔 1년 만에 이 무대에 서게 됐다. 이렇게 선배들과 함께 콘서트에 서게 되니 꿈만 같다.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후 ‘우아하게로 열기를 더했다. 노래 중반부에서는 닉쿤, 마크, 주니어가 등장, 여성스러운 안무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소울은 ‘멀리멀리을 부르는 것으로 관객과의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박진영과 함께 한 ‘난 여자가 있는데를 함께 열창하며 짙은 인상을 남겼다. 박진영은 지소울과 노래를 주고받는가 하면 홀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박진영은 지금까지는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보통 단체공연을 하면 각자의 노래를 하고 끝낸다. 우리 가수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어서 특별한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 오늘은 나도 JYP 사장이 아닌 가수 박진영으로 무대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열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박진영의 ‘너뿐이야 이후에는 잔잔한 발라드 무대가 이어졌다. 버나드박과 혜림의 ‘니가 보인다 외에는 모든 무대가 특별하게 꾸며졌다. ‘죽어도 못 보내는 버나드 박, 영재, 성진, 원필이, ‘횡단보도 무대에서는 우영이 함께 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갓세븐은 ‘플라이(Fly) ‘니가 하면을 연달아 열창한 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겸손하게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2년 만에 ‘네이션 공연을 하게 됐다. 정말 뜻 깊고 여러분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트와이스와 갓세븐의 ‘딱 좋아 특별 공연, 데이식스의 밴드 사운드가 객석을 다시 한 번 달궜다.

데이식스에 이어 최근 밴드로 변신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원더걸스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들은 ‘노바디(Nobody)와 ‘라이크 디스(Like This)를 선보인 후 박진영을 제외하면 우리가 가장 오래된 선배라고 들었다. 10년이 지나도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민과 백아연은 지난 공연인 ‘JYP 네이션 원 마이크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참여했다. 두 사람은 ‘티가 나나봐와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함께했다.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에서는 택연이 깜짝 등장, 달달한 랩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진 ‘허쉬(HUSH) 무대는 ‘믹스 앤 매치의 백미였다. 지아와 수지의 빈자리를 조권과 뱀뱀이 메꾼 것. 그들은 민, 페이보다 더욱 농염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민은 우리보다 더 섹시한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투피엠의 무대 이후 다양한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투피엠과 갓세븐이 함께하는 ‘10점 만점에 10점과 ‘미친 거 아니야로 객석을 달궜다. 찬성, 준호, JB, 유겸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박진영이 유재석과 함께 했던 노래 ‘아임 소 섹시(Im So Sexy)를 재해석했다. 모모와 미나의 ‘24시간이 모자라는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함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모든 아티스트가 함께한 ‘핸즈 업(Hands Up) 이후 곳곳에서 앙코르”가 울려퍼졌다. 박진영이 이번 공연을 위해 최근 발표한 노래 ‘앙코르(Encore)를 시작으로 그의 과거 히트곡 ‘그녀는 예뻤다와 ‘날 떠나지 마, 원더걸스를 스타덤에 올려놨던 ‘텔 미(Tell Me)가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JYP 네이션은 기존 합동무대와는 달리 거의 모든 노래들을 ‘믹스 앤 매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재해석했다. 이는 JYP 소속 뮤지션들의 색다른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됐다. JYP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음악만큼이나 합동콘서트도 특별하게 만들 줄 아는 소속사였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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