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궁지에 몰린 트럼프 "하원의장 지지" 고개 숙였지만…
입력 2016-08-07 19:52  | 수정 2016-08-07 20:48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당내 비판과 지지율 하락에 잠시나마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내 화합을 위해 일단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등 돌린 공화당 인사들의 이탈을 멈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을 세웠던 대표적 인사들에 대해 갑자기 지지 선언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의 하원의장 폴 라이언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하원의장뿐만 아닙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군과 공직에서 나라를 위해 일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존경합니다."

최근 자신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문제 삼은 두 인사를 비판했던 불과 며칠 전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인질 석방 대가로 현금 4억 달러를 냈다는 주장도 철회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몸을 낮춘 이유는 힐러리 클린턴과 두자릿수로 벌어진 지지율 격차에, 당내에서 궁지에 몰린 처지 때문입니다.

공화당 내 주요 정치인마다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상·하원의원 선거로 불똥이 튀지 않도록 전략 짜기에 분주한 가운데,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나 자유당의 존슨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원들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 클린턴 후보가 뇌에 합선을 일으켰다며 다시 막말을 쏟아낸 트럼프 후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태도 변화가 앞으로 전략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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