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충전은 착용자가…지속 시간 짧아
입력 2016-08-07 19:40  | 수정 2016-08-07 20:11
【 앵커멘트 】
이번 전자발찌 방전 사건 피의자의 배터리가 모두 바닥나기까지는 만 하루 정도였습니다.
충전 의무는 착용자에게 있는데,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아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폭행 등 강력범죄로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은 항상 발찌를 몸에 부착하고 있어야 합니다.

외출할 땐 추적장치도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휴대용 장치가 전자발찌의 위치를 인식해 관제센터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충전은 착용자의 몫입니다.


각각 휴대전화와 전용 충전기로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데, 배터리 용량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관제센터에서는 착용자에게 경고 전화를 하게 됩니다.

만약, 배터리가 방전돼 위치 추적이 안 될 경우 최고 징역 7년 또는 벌금 2천만 원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긴 충전 시간에 비해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으로 방전이 잦다는 겁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길어야 이틀밖에 되지 않는 반면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7시간가량 걸리는 겁니다.

착용자가 하루만 충전을 걸러도 방전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추적을 피해 달아날 수 있게 됩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보호관찰관이 바로 출동하게 돼 있지만, 이미 신호를 놓친 후라서 추적도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자발찌 방전 사건과 같은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전자발찌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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