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 세계 100여 마리 '뿔제비갈매기' 국내 첫 발견
입력 2016-08-07 18:08  | 수정 2016-08-07 20:54
【 앵커멘트 】
여러분 뿔제비갈매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제비갈매기과 중에서도 머리 위 깃털이 뿔처럼 솟아있는 멸종위기 희귀종인데요.
전 세계 100 마리 남짓 남은 알려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미 새 한 마리가 정성스레 알을 품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입을 벌리자 잽싸게 날아와 먹이를 던져줍니다.

먹이를 먹는 동안 새끼 옆을 지키는 데 가만히 보니 주변에 있는 새들과는 사뭇 모습이 다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머리가 하얗고 덩치가 큰 괭이갈매기와는 달리 머리 위에 깃털이 뿔처럼 솟아있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뿔제비갈매기입니다.


터줏대감 괭이갈매기들 사이에서도 씩씩합니다.

괭이갈매기들이 먹이를 뺏어 먹으려고 호시탐탐 뿔제비갈매기 부부를 노리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이번에 뿔제비갈매기가 발견된 곳은 전남의 한 무인도로 국내에서 번식지가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특히 전 세계 100마리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전까지 확인된 번식지는 단 3곳에 불과합니다.

지난 1930년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몇십 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발견된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

정부는 뿔제비갈매기가 발견된 무인도를 특정도서로 지정하고 뿔제비갈매기를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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