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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돌아온 연우神’…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다
입력 2016-08-07 09:37 
사진=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제공
[MBN스타 남우정 기자] ‘연우신이 돌아왔다.

김연우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콘서트 ‘땡큐(Thank you)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김연우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진 콘서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성대 이상으로 무대를 떠난 후 처음 가지는 공연이기 때문에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작년 말 김연우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에서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김연우는 공연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힘써 왔다.

김연우는 작년에 성대 이상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이 더 특별하다. 그때 관객분들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집으로 돌아가신 2000여명을 다시 초대했는데 오셨는지 모르겠다. 그때 생각하면 속상하다. 지금 회복이 잘됐다”며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연우의 공연은 데뷔 20주년 공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김연우의 가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김연우를 세상에 알린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여전히 아름다운지부터 히트곡 ‘이별택시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을 열창했다. 음악 예능, OST를 통해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김연우는 MBC ‘나는 가수다에서 불런던 경연곡과 드라마 ‘프로듀사 ‘나인 등의 OST까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 전 방송을 통해서 공개한 바 있는 트와이스의 ‘치어업(Cheer up)과 아이오아이(I.O.I)의 ‘픽미(Pick me)를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공연정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김연우는 자신이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스티비원더의 노래를 부르고 김연우를 좋아하는 후배인 샤이니 온유와 함께 무대를 꾸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의미를 가졌다. 절친한 성시경이 게스트로 참여하며 데뷔 20주년을 제대로 축하하기도 했다.

가장 의미있는 게스트는 지금의 김연우를 있게 한 토이 유희열이었다. 영상으로 다소 우스꽝스럽게 등장한 유희열이었지만 함께 토이의 노래를 부르며 20년 전으로 돌아갔다. 유희열은 김연우는 제 청춘의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성대 문제 이후로 걱정이 많았던 김연우겠지만 이날 공연에서 약 20곡이 넘는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깨끗한 고음도 시원하게 공연장을 채웠다. 무대에서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냈고 무대에서 가장 빛난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 길고 멀리 달리기 위해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김연우의 20년을 넘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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