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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기동대’ 종영①] 마동석X서인국, 마지막까지 빛난 브로맨스
입력 2016-08-07 09:36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빛을 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6일 방송된 OCM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에서 지방세 91억 7천, 국세 917억 2천, 무려 1008억 9천의 세금을 내지 않은 악덕 체납자 최철우(이호재 분)에게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악덕 체납의 끝판왕이었던 최철우는 사기를 쳐서라도 세금을 받아내는 38사기동대에게도 벅찬 상대였다. 세금을 받아내려다 팀 해산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이들은 양정도의 지휘 아래 배신과 배신을 거듭하면서 집요하게 최철우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 기운데 사기를 뒤집어 엎는 사기꾼의 또 다른 사기극은 짜릿하면서도 속 시원한 사이다 매력을 안겨주기도 했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최철우였지만 양정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도리어 측근 사재성(정인기 분)의 욕망을 이용해 최철우가 사체를 쓸 수 있도록 유혹했으며, 사재성이 받은 돈을 중간에서 슬쩍하면서 이들을 줄줄이 엮을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가장 위험한 금액 전달을 담당한 양정도는 직접 자수하면서 최철우가 세금을 낼 수밖에 없도록 옮아맸다.

양정도의 활약으로 경찰조사를 받언 백성일은 풀려나게 됐고, 반대로 양정도는 자수로 인해 다시 한 번 교도소에 가야 했다. 서로 다른 이유로 인해 경찰서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갈 길 가자. 너는 네 방식대로, 나는 내 방식대로 놈들을 밟아주자”고 다짐하면서 다시 한 번 서로를 향한 굳은 신뢰와 우정을 드러냈다.

우리 아버지 1년 뒤에 출소하는 데 갈 사람이 없다. 부탁해도 될까”라는 백성일을 향한 양정도의 부탁은 진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38사기동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 바로 ‘러브라인이었다. 매력적인 여성이 없었던 것은 또 아니다. 양정도와 과거 러브라인을 그렸던 천성희(최수영 분)를 비롯해 매력적인 꽃뱀 조미주(이선빈 분), 노방실(송옥숙 분)의 딸이자 수행비서 최지연(김주리 분) 등 얼마든지 멜로를 형성할 수 있었음에도 ‘38 사기동대는 멜로 대신 ‘사기와 통쾌한 사이다 반격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나갔다. 다만 러브라인은 없었지만 남자들의 우정, 이른바 브로맨스는 존재했다. 외모 뿐 아니라, 성격과 직업이 완전히 다른 세금징수 공무원 백성일과 사기꾼 양정도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것이었다.


어리숙한 백성일의 캐릭터는 ‘마요미 마동석과 만나면서 거친 외모 속 숨겨진 소심함 무기력함이 언발란스하게 어울려나갔고, 이후 양정도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앞서 바르고 깔끔한 매력을 주로 보여줬던 서인국은 ‘38 사기동대를 통해 능글맞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양정도를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연기는 한층 더 안정돼 있었으며, 덕분에 서인국은 ‘38사기동대를 발판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 당시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고 착각할 정도로 찰떡궁합”이라고 자랑했던 마동석과 서인국 연기호흡은 이를 증명하듯 극중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었다. 둘의 호흡이 기대 이상이었던 덕분에 ‘38 사기동대는 중심을 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공략에 나설 수 있었다.

마동석과 서인국의 케미는 의외의 곳에서도 터졌다. 교도소로 들어간 양정도가 백성일과 꼭 닮은 박웅철(마동석 분)과 만난 것이었다. 모두가 의아해 하는 사이 박동철은 백성일과 다른 터프함을 뽐내며 마지막까지 반전 웃음과, 양정도와의 캐리를 예고하며 재미를 꾀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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