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 사망…안전관리 부실 지적
입력 2016-08-07 08:40  | 수정 2016-08-07 10:26
【 앵커멘트 】
전남 여수에서 열린 바다수영대회에서 어제(6일)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경기를 강행한데다 안전관리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고 권위의 장거리 바다수영 대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 첫날인 어제 1km 구간 수영 도중 64살 남성 강 모 씨와 45살 여성 조 모 씨가 탈진으로 의식을 잃은 겁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둘 다 사망했고, 대회는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과 대회에 참가한 동호회원들은 주최 측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낳은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준비운동조차 하지 않고 경기를 시작했고, 무더위에도 경기를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수온이 27도 이상이면 수영을 금지해야 하는데, 수영 당시 30도에 가까울 정도로 수온은 뜨거웠다고 참가자들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30분 단위로 3개 그룹을 출발시키기로 했다가 출발간격을 단축한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세 팀이 동시에 수영을 해 78명뿐인 안전요원이 한꺼번에 300명 이상을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현장에 있던 구급차도 1대뿐이어서, 먼저 병원으로 한 명을 옮긴 뒤 또 다른 한 명은 119가 올 때까지 30여 분을 허비했다고 유족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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