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에서도 끝내 넘지 못한 복귀전 기록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태환(27·팀지엠피)의 하계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3연속 입상도전은 예선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끝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로 세계 정상에 등극한 박태환은 2012년 런던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7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6조에서는 4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 우승 당시 박태환의 기록은 3분41초86, 런던에서는 3분42초06이었다. 그러나 리우에서는 3분45초63으로 차이가 확연했다. 3분45초63은 2016시즌 세계 13위에 해당한다.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라면 예선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본선 진출할 정도만 한 후에 비축한 체력을 결선에서 쏟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박태환에게는 이러한 여유나 페이스 조절능력이 없었다.
브리즈번어쿠애틱센터에서 7월 1~2일 열린 ‘2016 호주수영그랑프리는 자유형 400m 시즌 1위 맥 호턴(20)과 박태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박태환의 결선기록은 3분49초18에 불과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5~28일 ‘리우올림픽 경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출전 전 종목 우승이라는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18개월의 공백에도 400m 3분44초26으로 시즌 세계 7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이후 박태환은 6월3일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올랜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리우올림픽 대비 시차 적응과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약 2개월 동안 해외에서 기량을 연마했음에도 동아수영대회 기록을 넘는 데 실패했다. 박태환의 복귀전은 회광반조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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