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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400m 결승 좌절…3연속 메달도 무산
입력 2016-08-07 04:23 
사진=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에 실패해 3회 연속 메달 획득도 무산됐습니다.

박태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4위, 전체 7개 조 50명의 참가선수 중 10위에 처졌습니다.

이로써 박태환은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서 역영을 펼쳐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은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7조에서 1위를 차지한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3분43초42에 레이스를 마쳐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태환은 드와이어에게 2초21이나 뒤졌습니다.

6조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세계랭킹 2위인 쑨양(중국)이 3분44초23으로 1위, 전체 4위로 결승 출발대에 서게 됐습니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입니다.

올해 최고 기록은 4월 동아대회에서 세운 3분44초26으로 세계랭킹 6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날 예선에서는 동아대회 기록에도 못 미쳤습니다.

출발 반응 속도는 0.64초로 6조 8명 중 가장 빨랐던 박태환은 첫 50m 구간 역시 26초13으로 가장 먼저 돌았습니다.

하지만 100m 구간을 돌 때는 54초74로 5위로 밀려났습니다.

이후 쑨양을 추격권 안에 두고 따라가며 3, 4위를 유지하고 중반까지 레이스를 끌고 갔습니다.

그러고는 막판 특유의 스퍼트로 승부를 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훈련량이 많지 않았던 박태환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결국 쓴잔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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