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가 고파서"…1년 동안 생선가게 턴 40대
입력 2016-08-06 19:41  | 수정 2016-08-06 20:10
【 앵커멘트 】
생선 시장을 돌며 1년간 90여 차례나 금품을 턴 40대 노숙자가 붙잡혔습니다.
배가 고플 때마다 밤손님이 된 건데, 차라리 어시장에서 일할 생각은 왜 하지 못한 걸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을 뚫고 45살 신 모 씨가 어시장 생선 창고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창문을 넘어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출 장부와 옷가지를 뒤져보더니, 바지 안에서 현금 5만 원을 훔쳐 달아납니다.

일주일 전에 이어 또다시 같은 가게에서 금품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돈이 자꾸 없어지다 보니까 대목도 다가오고 해서 (안 되겠다 싶어) 돈이 들어도 CCTV를 설치했더니 금방 잡히네"

노숙자인 신 씨는 이런 수법으로 1년이 넘게 90차례 이상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많게는 10번 이상 침입한 가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배가 고파서 그랬습니다. 잠겨 있지 않은 열려 있는 문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강명규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3팀장
- "실제 범행 장소에 침입해 밥도 훔쳐먹고, 며칠째 밥도 굶었던 것으로…"

상인들은 피해액이 적어 신고를 꺼렸지만, 뒤늦게 설치한 CCTV 덕분에 1년 이상 절도 행각을 벌인 생선가게 밤손님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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