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포즈 받고 헤어졌어요” 무슨 사연이…
입력 2016-08-06 13:30 

프로포즈를 받다가 결혼 생활에 대한 견해 차이를 깨닫고 헤어지기로 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포즈받고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애 5년째 중인 35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어제가 정확히 5년 되는 날이었는데 목걸이·귀걸이 세트로 공원 벤치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다”라며 그동안 별별일 많았는데 그래도 프로포즈 받으니 울컥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목걸이를 걸어주고 결혼 생활에서 꼭 들어줬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글쓴이는 하나는 갓지은 쌀밥으로 아침상을 받는 것이고 두번째는 서로 독립된 경제활동하자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현재 이 여성이 다니는 직장은 결혼하고도 오래 다니기 힘드니 일년 정도 기한을 잡고 기술 같은 걸 배우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독립된 경제생활하자면서 아침밥 차려달란건 뭔가요?”라며 그래서 내가 조건을 수락못하면 결혼 못 하는 거냐고 물으니 자기가 말한 조건이 대단히 거창하거나 큰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라면서 아침상 받는건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차피 신혼집도 둘이 똑같이 낼건데 조건이 너무 가당치도 않고 기분 나빴다”며 목걸이를 풀고 너가 생각하는 간단한 두가지 조건이 나에겐 징그럽고 정 떨어지는 조건이다”라며 그 조건까지 들어주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니 나에게 속물이냐고 되물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이 커플은 프로포즈를 받은 날 이렇게 다투고 헤어졌다.
며칠 후 다시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5년의 연애를 전화 한통으로 끝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퇴근시간쯤 전화가 왔는데 솔직히 진짜 자존심 상했다고 하면서 아침밥 신경써주는 게 그렇게 성질 부릴 일이냐, 결혼하면 당연히 밥벌이 각자 충실히 하자는 게 뭐가 서운한지 모르겠다고 했다”라면서 그런 조건 걸고 결혼해야 할 만큼 조급하지 않다. 그냥 5년 세월이 아까울 뿐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내가 이벤트 준비한다고 얼마나까지 말하는 걸 듣고 그냥 끊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그 자리에서 글쓴이도 조건을 걸었어야 했다. 내가 아침할테니 넌 저녁식사를 갓 지은 밥으로 차리라고”, 아침밥, 기술, 진짜 너무 했다”, 부모 대신 자기가 시집살이 시킬 생각 같은데” 등의 댓글을 달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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