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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NC의 퍼즐 맞추기 “멀리 내다볼 상황 아냐”
입력 2016-08-06 12:58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 잇단 악재에 그의 고민도 많아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NC가 울상이다. 예기치 않은 악재가 찾아왔다.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다. 선두 두산과 경쟁은 불꽃이 튀는데, 주축 선수의 잇단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지난 5일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크게 다쳤다. 대전 한화전 4회초, 타석에 선 손시헌은 카스티요의 147km 속구에 왼 옆구리를 맞았다.
대주자 지석훈과 교체된 손시헌은 부랴부랴 병원으로 이동했다. X-ray 검사 결과, 후방 갈비뼈 골절. 장기 공백이 불가피하다. 회복까지 4~6주가 걸릴 예정. 실전 감각 등을 고려해 시즌 막바지에나 합류가 가능하다.
손시헌의 이탈은 NC에게 타격이 크다. 가뜩이나 승부조작 관련으로 선발진이 얇아진 NC다. 사생활 논란의 이민호를 고수해야 했고, 뒷문의 한 축인 최금강을 앞문으로 옮겨야 했다. 마운드의 퍼즐 맞추기에도 정신없는데 손시헌의 이탈로 내야 수비 퍼즐까지 신경 쓰게 됐다.
손시헌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도 큰 역할을 했다.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출루율 0.401 5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하위 타순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공포의 타선에 일조했는데, 나사 하나가 빠졌다. 손시헌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지석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어느 때보다 누수가 심한 NC의 현주소다. 퍼즐을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 김경문 감독의 고민도 크다. 그래도 답은 어느 정도 정해뒀다. 현재에 집중하기.
김 감독은 강점으로 약점을 잘 메워야 한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려 한다”라면서 현재 멀리 내다볼 상황이 아니다. 한 시리즈,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말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이면 어려운대로 이겨내야 한다던 김 감독이었다. 멀리 바라보고 있지 않다. 현재 할 수 있는 것만 해나간다. 기본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야기다. 그 기본으로 퍼즐을 하나씩 맞추고 있다. 최대한 티가 안 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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