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가 6천억 탈세 적발…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16-08-06 09:08  | 수정 2016-08-06 10:29
【 앵커멘트 】
롯데그룹 오너가에서 신격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6천억 원대의 탈세가 빚어진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재벌가의 탈세 적발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 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탈세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장녀 신영자 씨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면서 양도세와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전 지분은 전체 롯데홀딩스 지분의 6.2%에 해당해 지분 가격이 6천억 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탈법 거래는 신격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홍콩 등 해외 특수목적법인 4곳 이상을 지분 거래 과정에 동원해 서 씨 등이 차명 보유할 수 있게 꾸며놓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과세 당국이 눈치 채지 못하게 교묘한 수법을 동원한 점에 비춰 불법적인 상속이나 재산 세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신 회장과 서 씨 등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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