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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3파전①] ‘덕혜옹주’ 믿고 보는 손예진, 인생캐릭터 만났다
입력 2016-08-05 13:51 
[MBN스타 손진아 기자] 믿고 보는 손예진이 돌아왔다. 멜로, 스릴러 등 장르를 자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혀온 그가 이번엔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에서 온몸을 바쳐 연기한다.

‘덕혜옹주는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Fiction)으로 스토리에 활력을 더했다.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황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와 친일파의 정치적 도구가 되어 만 13세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덕혜옹주는 그 시대의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영화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청순의 대명사였던 손예진은 청순함의 표상에 안주하지 않았다. ‘무방비도시 ‘작업의 정석 ‘공범 등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에 도전하며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감행했다. 그의 끝없는 도전은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 나갔고, 어떤 옷을 입어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대중의 신뢰를 받았다.

그런 그가 ‘덕혜옹주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자료, 사진들을 많이 참고했다는 손예진은 단편적인 일화의 나와 있던 덕혜옹주의 모습들은 어땠을까를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감정으로 이 상황을 견뎠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거듭된 고민으로 완성된 손예진표 연기는 표정, 눈빛만으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세밀한 문체로 담아낸 원작만큼 덕혜옹주가 겪었을 고난의 시간을 온몸으로 표현한 그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나간 것. 특히 손예진의 내공은 백발의 노인이 된 덕혜옹주에서 제대로 터진다. 고국의 땅을 밟을 기회를 눈앞에 두고 절망에 빠지는 모습부터 고국을 향한 그리움에 피눈물을 쏟는 그의 소름 돋는 연기는 덕혜옹주의 아픔을 그대로 전달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을 완성해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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