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전기사 자리 비운 사이' 버스 비탈길 굴러 7명 사상
입력 2016-08-05 08:49  | 수정 2016-08-05 13:25
【 앵커멘트 】
자꾸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엔 마을버스입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서 내리막길에 세워둔 마을버스가 굴러내려가 행인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길을 걷던 행인들을 포함해 모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잠시 휴대전화를 만지는 사이 갑자기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기사가 올라타려 해보지만 속력이 붙은 버스는 계속해서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놀란 승객은 도로 위로 몸을 던져 빠져나갑니다.


빈 버스는 점점 속력이 붙더니 인도 위를 걷던 행인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비탈길을 따라 행인을 덮친 마을버스는 다시 200미터가량 더 밀려 내려가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5대와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점심을 먹으러 나온 행인 5명은 바로 이곳에서 순식간에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 내려와서 다른 차 들이받는 소리. 소리만 좀 들었죠."

이 사고로 42살 김 모 씨가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화장실을 가려고 잠시 하차했다. 그런데 내려갔다는 게 현장에서 말한 진술이고…. (원인은) 지금은 저희가 조사하고 있어서…."」

「경찰은 버스 운전사 67살 이 모 씨가 제동장치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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