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이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대해 4일 ‘쿠데타 지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터키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이스탄불법원이 이날 쿠데타 시도 지시 등의 혐의로 귈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귈렌은 한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으나 2010년부터 갈등을 빚었고, 2013년 집권당 지도부 부패수사를 기점으로 최대 정적이 됐다.
영장에는 터키 정부 제거 모의, 대통령 암살 기도, 군 총사령관 등 납치, 의사당 폭격, 민간인과 경찰 살해 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기록됐다.
귈렌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쿠데타 배후 혐의를 부인했다.
터키는 2014년에도 대통령과 총리의 대화를 도청한 무장 테러단체에 지령을 내린 혐의로 귈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
귈렌의 사상을 따르는 이들이 조직한 ‘귈렌운동은 터키 정부로부터 테러단체로 규정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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