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서울 폭염 '절정'…더워도 너무 덥다
입력 2016-08-04 19:41  | 수정 2016-08-04 20:56
【 앵커멘트 】
오늘(4일)은 서울이 36도 가까이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집으로 발길을 돌렸고, 주문이 밀린 얼음공장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아스팔트 위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이글거리는 햇볕 아래 주차된 차들은 어느새 프라이팬처럼 뜨거워졌습니다.

실제로 달걀을 깨서 올려놨더니 5분 만에 노른자가 딱딱하게 익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서울 도심의 낮 기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광화문 광장 바닥에도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고명주 / 경남 통영
- "비자 받으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더운 거 같아요. 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대구도 사정도 마찬가지.

공원 벤치에 누워보고, 찬 음료를 마시며 부채질도 해보지만 태양은 뜨겁게 머리 위에 내리쬡니다.

▶ 인터뷰 : 유영준 / 대구시 관음동
- "너무 더워가지고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더위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육중한 직사각형 얼음이 폭포수 같은 물과 함께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폭염에 전국에서 얼음 주문이 밀려들자 얼음공장이 24시간 비상 가동에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수리야 단골 / 얼음공장 직원
- "이번 달 들어서 너무 바빠요. (왜요?) 더워요. 한국 너무 더워요."

서울을 비롯해 수원과 대전 낮 기온이 36도 가까이 치솟았고, 광주와 대구도 33도를 웃돌며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박세준,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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