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깐깐해진 중국 상용 비자 발급…대행업체도 '우왕좌왕'
입력 2016-08-04 19:40 
【 앵커멘트 】
중국이 우리 사업가들에게 꼭 필요한 상용 비자 발급 기준을 엄격하게 바꿨습니다.
갑작스럽게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비자 대행업체들은 혼란스럽고, 비자가 필요한 국민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비자 발급센터가 국내 한 비자대행 업체에 보낸 공문입니다.


어제(3일)부로 상용 초청장 발급 대행이 중단됐다고 적혔고, 비자를 받으려면 현지 협력회사의 초청장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상용 비자는 사업이나 무역하는 사람들이 중국을 여러차례 왕복할 수 있는 비자인데,

지금까진 현지 거래처의 정식 초청장 대신 중국 현지 여행사 등이 발급한 초청장이 관행적으로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오로지 현지 협력 업체 등의 초청장만 허용돼 상용 비자를 받기가 훨씬 까다로워진 겁니다.

이에, 비자가 필요한 국내 사업가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 인터뷰(☎) : 강성용 (상용 비자 사용 사업가)
- "재발급을 받을 때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있습니다."

갑자기 통보받은 국내 비자 대행업체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국내 비자 대행업체
- "중국정부에서 안 된다고 밤에 내려와서 어제 아침에 통보받고…. 관광비자 받으셔서 갔다 오셔야 돼요."

워낙 상황이 갑작스럽자, 일부 대행업체들은 상용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고 밝혔고,

이는 사드 도입에 따른 보복성 중단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대사관 관계자
- "발급되고 있어요. 필요한 서류 준비하셔서 접수하시면 가능하세요."

외교부 역시 자격 취소된 해당 업체는 다른 나라의 상용 비자 발급 업무도 수행해왔기 때문에, 우리만 피해를 본게 아니라며 보복설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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