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광란의 질주' 뺑소니 결정적 증거 찾았다
입력 2016-08-04 19:40  | 수정 2016-08-04 20:46
【 앵커멘트 】
지난 일요일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24명의 사상자를 낸 가해 차량 운전자에게 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뇌전증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상태였던 게 아니라 뺑소니를 내고 도주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도로입니다.

'광란의 질주'로 24명의 사상자를 내기 직전, 가해 차량의 모습입니다.

흰색 차량이 앞차를 추돌하더니 차선을 바꿔 그대로 달아납니다.

속도를 높이더니 신호도 무시한 채 버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갑니다.


(현장음)
"어! 음주다. 음주. 낮술 먹었다. 어떡해! 어떡해!"

뺑소니를 내고 도주하던 흰색 차량은 300여m를 질주했고, 결국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을 덮쳤습니다.

경찰은 당초 가해 운전자인 53살 김 모 씨가 "사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만 반복해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이 있었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사고를 낸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은 김 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익환 / 부산해운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차로를 변경하면서 도주했고, 그 이후에도 2차 충격지점까지 차로를 변경했고…. 종합적으로 볼 때 (1차) 사고 시점 이후부터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보다는…."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뺑소니 혐의를 추가해 김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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