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도 소비절벽, 판매 24%나 급감
입력 2016-08-04 17:23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폭스바겐 인증 취소 사태 속에 지난달 수입차 산매가 급격히 줄었다. 7월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24% 감소하면서, 국산차에 이어 수입차에서도 ‘소비절벽 양상이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에서 신규등록된 수입차가 1만573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등록대수인 2만707대보다 24.0% 감소한 실적이며 지난 6월(2만3435대)에 비해서는 32.9%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등록대수는 13만24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539대보다 5.7%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적용되던 개소세 인하가 지난 6월 종료되면서 소비자체가 줄어든 탓이 겄다.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주력 차종이 환경부의 인증취소 과정에서 판매가 꺾인 영향도 컸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신형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가 4184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견적실명제를 도입한 BMW는 지난달 2638대를 팔아 벤츠에 밀렸다. 이어 ▲아우디 1504대 ▲포드 1008대 ▲랜드로버 847대 ▲렉서스 741대 ▲토요타 677대 ▲미니 647대 ▲볼보 453대 ▲폭스바겐 425대 ▲혼다 412대 ▲크라이슬러 411대 ▲닛산 382대 ▲푸조 370대 ▲재규어 331대 ▲포르쉐 308대 순이었다.

특히 전월만 해도 1834대로 4위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은 지난달 불과 425대 등록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5일부터 인증 취소 문제와 연루된 차종의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하락의 타격도 컸다. 주력 차종의 인증취소로 폭스바겐의 향후 판매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133대) ▲BMW 520d(448대) ▲메르세데스-벤츠 C 220 d(445대)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차량이 8286대 팔려 전체의 52%를 넘었다.가솔린 6246대(39.7%) ▲하이브리드 1181대(7.5%) ▲전기 17대(0.1%) 가 그 뒤를 이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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